유아기의 퇴행현상과 자존감 - 지옥정 -
유아기의 퇴행현상과 자존감(self respect)
동생을 본 유아들이 나타내기 쉬운 행동으로 퇴행 현상이 있다. 말을
곧잘 하던 아이가 아기처럼 바바거린다든지, 컵으로 마시던 우유를 아
기와 똑같이 누워 젖병으로 마시겠다고 떼를 쓴다던지, 오줌을 다시 싼
다던지 하는 행동을 보이는 것이다.
이런 행동은 엄마가 이제 자기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감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부모나 주변 사람은 아이가
‘나는 꼭 필요한 존재’라는 느낌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가령 아기를 목욕시킬 때 “00야. 네가 아기 엉덩이 좀 받혀 주겠니?
아기 목욕시키기가 훨씬 편하구나. 엄마를 도와 줄 만큼 자랐다니 참
기뻐!” 라고 형다운 행동을 하도록 격려해 주는 것.
가끔 아이를 꼬옥 안아 주며 “엄마는 00만 보면 행복해져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온단다”처럼 직접적으로 사랑을 표현해 주는 것.
“너라면 잘 할 수 있을 꺼야” “네가 잘 생각해 낼 줄 알았어”와 같은
인정의 표현들은 유아의 자존감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자존감은 ‘발달’되는 것이며, 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는 유아기
라고 한다. ‘엄마가 저 사랑하는 거 다 알겠지’ 하고 무심히 넘기지 말
고 사랑을 표현해 주자.
- 청주과학대학 유아교육과교수 지옥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