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향소 전경차가 아늑하다'는 경찰 - 낮은 표현님 -
'분향소 전경차가 아늑하다'는 경찰. 전경도우미도 투입할라.
주성영 서울청장. 대한문 분향소 전경차로 둘러싸니 아늑하다는 사람도 있다는 망언.
주상용 서울지방경찰청장이 덕수궁 대한문앞 분향소 주변을 전경버스로 가로막은 것에 대한 논란과 관련해 "소통에 문제가 있으니 일부에서는 버스를 치워달라고 요구하지만 일부는 경찰 버스가 막아주니 분향하는데 오히려 아늑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강희락 경찰청장은 "정치적 집회로 변질되고 폭력화도 우려되고 해서 서울시에서도 사용허가를 하지 않고 있고 우리도 그런 우려가 있어 이렇게(분양소 설치를 금지하고)있다"고 밝혔다.
뭐, 경찰버스가 바람도 막아주고, 배기가스도 막아주는 아늑한 시설물이라는 이야기다. 거기에 전대통령을 잃은 분노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옮아 가는 것을 막아주는 시설물이란 기능은 보너스 기능인 셈이다.
빗줄기가 내려침에도, 이른 더위에도 부러 고생스레 노무현 전대통령의 조문을 위해 나선 사람들이다. '안락한 환경'을 찾아 나선 사람들이 아니니, 이 안락한 환경은 그만 거둬가도 좋을듯 하다. 안락하다하니 높으신 경찰청장님 집앞이나 빙빙 둘러싸두면 되겠다.
주상용 서울청장은 서울광장 사용과 관련해서도 "서울광장이나 청계광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서울시의 허가가 있어야 된다"며 "또 교통 혼잡도 우려되고 해서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 서울시가 국장의 서울광장 분향소 설치를 막고 있는 셈이니, 잘못은 오세훈에게 있다고 치고, 서울시가 시설보호요청은 한게 아닌듯 한데, '교통혼잡'되게 왜 서울광장은 빙 둘러 맊고 있는지 모르겠다. 서울시로부터 '불법주차 허가'는 받고 그러고 있는지 묻고 싶다.
추모를 위해 나선 사람들이다. 경찰의 개념없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보다 분별있고 성숙한 국민들이니, 아늑한 전경버스는 이제 그만 치우라. 생각이 있다면 서울광장도 그만 개방하고. 서울광장이 사설 유원지도 아니고 국장에 못쓰일 광장이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전 대통령의 서거를 맞아, '경찰상조'에서는 아늑한 닭장차 가림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거 자칫 전경도우미가 추가 서비스로 도입될까 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