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말리온 효과 / 쓸데없는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
피그말리온 효과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피그말리온은 볼품없는 외모를 지닌 조각가입니다.
조각에만 정열을 바치던 그는 자기가 조각한 여인상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신에게 이 조각상이 살아 숨쉬게 해달라고 밤마다 빌었습니다. 피그말리온의 지극한 기도에 신은 감동하여 조각을 아름다운 여인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피그말리온 효과'는 여기서 유래한 것입니다.
교육학에서 칭찬하면 칭찬할수록 더욱 더 잘 하는 동기를 제공하는 것이 피그말리온 효과(Pygmalion Effect)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부모는 그야말로 마음으로 아이를 조각하는, 가정 안의 `피그말리온'이라 할 수 있지요. 흔히 교육학에서는 이 보다 더 좋은 교육방법이 없다고 합니다.
칭찬, 격려, 신뢰, 인정, 애정, 사랑, 긍정, 확신, 믿음이 있는 곳에서는 모든 것이 변화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을 우리는 익히 알고 있습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 않습니까?
이연승
쓸데없는 칭찬은 오히려 역효과
효과적인 칭찬을 하는 방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 잘못한 일도 거짓 칭찬하는 것은 좋지 않다.
- 무조건 잘했다고 하거나 과장해서 칭찬하는 것은 부모에 대한 신뢰성만 떨어뜨린다.
2. 심부름 등을 시키거나 부모의 요구를 위해 칭찬이나 보상을 이용하지 않는다.
- “밥 한숫가락 더 먹으면 장난감 사줄께”등은 금물
3. 결과보다는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 칭찬한다.
- “엄마는 네가 혼자 옷을 입으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참 기쁘구나”등등
4. 엄마와 아빠가 같은 기준으로 칭찬을 해준다.
- 부모의 일관성 있는 칭찬의 기준은 중요하다. 서로 다른 기준은 아이에게 가치관의
혼란과 이중적인 행동을 가져올 수 있다.
5. 칭찬의 내용은 아주 구체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 무조건 “잘했다”가 아니라 “ 친구가 장난감 치우는 것을 도와주는 일은 참 잘했다”
라고 구체적으로 칭찬한다.
6. 칭찬은 그 즉시 해 주는 것이 좋다.
- 칭찬은 한꺼번에 모았다 하는 것보다 행동이 일어난 직후에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
이다.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교수 이기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