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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피피부염 -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

강물이 흘러 2009. 11. 30. 23:23

아토피피부염, 피부과 김규한 교수 -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

 

학력
- 전공 소아피부과학, 아토피피부염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대학원)

경력 
- 1991~현재 서울의대 교수
- 2000~2007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학술이사
- 2003~2006 서울대학교병원 교육연구부 
            교육수련담당교수
- 2005~2007 대한피부과학회 고시이사
- 2006~2008 서울의대 학생부학장
- 2007~2009 대한피부과학회 보험이사
- 2009~2011 대한피부과학회 학술이사

 

   안녕하십니까, 김규한 입니다. 오늘은 아토피피부염에 대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최근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상의 정도 차이는 있지만 소아연령에서는 10-15%, 성인연령에서는 3-5%정도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고, 특히 증상이 심한 성인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유전적인 요인, 공해 등 환경적인 요인, 면역학적인 변화, 피부장벽의 손상 등으로 발생 원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모 모두가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경우 자녀의 약 80%가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사회가 발달하면서 매연 등 환경 공해의 증가, 카페트, 침대 같은 서구식 주거 형태, 서구음식 섭취 같은 서구화되는 삶의 방식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면역학적으로 알레르기 면역쪽으로 균형이 기울어져 있어 여러 가지 외부 물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피부가 손상이 되어 있어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장벽 역할에 상당한 이상을 보여 외부 자극물질이나 알레르겐이 피부를 통해 쉽게 침입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일반적인 악화 요인을 피하고, 피부를 항상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잘 관리하며, 증상의 정도에 맞게 적절한 치료 하면 별 고생없이 잘 지낼 수 있고, 성장하면서 저절로 호전됩니다.

   피부에 자극을 주는 물질 혹은 행위(땀, 울제품 옷, 비누의 과도한 사용, 피부 건조)는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키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환자에 따라 특별히 악화되는 음식, 환경적인 요인이 있는 경우에도 피해야 합니다. 단지 악화요인을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병원에서의 알레르기에 대한 전문적인 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심하지 않은 경우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은 피하고 일반적인 치료로 대부분 호전됩니다. 일반적인 치료(악화요인 회피, 피부를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관리, 부위별로 적절한 강도의 스테로이드제의 도포, 항히스타민제의 복용)는 거의 부작용의 우려가 없는 치료입니다.

   적절한 시기에 최소한의 치료도 하지 않으면, 가려운 피부증상을 참기가 어렵기 때문에 긁어서 피부염이 악화되고, 결국 더 많은 치료, 더 번거로운 치료, 부작용이 생길 수 있는 치료를 해야 할 가능성이 커지게 됩니다.

 

   예외적으로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특별한 치료 필요로 합니다. 일반적인 치료제로 효과가 없는 경우 특별한 치료를 하는데 면역억제제 혹은 면역조절제 같은 약제를 사용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많은 환자들이 인터넷에서 떠도는 근거 없는 치료를 받아 결국 악화되어 병원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반드시 과학적으로 입증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