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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벌이, 감금에 구타..' 십대폭력 도넘어

강물이 흘러 2010. 3. 6. 17:46

'앵벌이, 감금에 구타..' 십대폭력 도넘어

TV리포트 | 박수미 기자 2010.02.24 

 

친구가 친구를 앵벌이를 시키고, 아무런 죄의식 없는 감금에 구타까지, 십대폭력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는 수위에 까지 이른 십대들의 범죄 사건들을 추적했다. 특히 친구에게 앵벌이를 시키거나 도망간 친구를 약 8개월간 추적해 납치 감금해 구타와 성폭행도 마다 하지 않았던 '정애' 사건은 십대범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지난 6일 정애는 아파트 건물 6층에서 투신했다. 함께 가출을 하기도 했던 정군과 이군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전신골절을 당해 병원에 입원 중이지만 더욱 심각한 것은 친구들에게 당한 폭력으로 인해 입은 마음의 상처였다.

정군, 이군, 정애와 함께 가출했던 또 한명의 가해자 은서가 고백한 그들의 이야기는 가히 충격적이었다. 집에서 거리로 나온 아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정애에게 앵벌이를 시켰다. 이들은 옥상에서 정애의 앵벌이를 감시하는 치밀함도 보였다.

견디다 못한 정애가 도망친 후 이들은 정애를 집요하게 추적했다. 정애의 모친에게도 수차례 욕설이 담긴 문자를 보냈다. 정애는 이들을 피해 8개월간의 도피생활을 해야 했다. 하지만 가해학생에게서 친구에게 앵벌이를 시키고, 감금에 성폭력까지 행사한 그들이지만 죄책감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성인 범죄를 뺨치는 이번 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16살로 중학생들이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십대범죄 가해자가 죄질에 비해 나이가 어리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라 마땅한 처벌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PD수첩'의 조사결과 2008년 학생사건 기소통계에 의하면 사건에 관련된 7만 2000여명 가운데 단 11%만 기소되고 52%로는 집으로 귀가했다.

가해자들은 본인들이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지도 못한 채 다시 생활에 복귀하게 된다. 때문에 제 2, 제 3의 피해자가 속출하게 되고 결국 피해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정실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의회 회장은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미성년자가 처벌이 없는 점을 악용한다"며 "법적인 처벌 보다는 죄질에 합당한 벌을 줌으로써 아이가 잘못했다는 것을 깨우치게 만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 MBC 'PD수첩' 화면 캡처
박수미 기자 12fish@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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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무엇을 보여주고 가르쳤을까요? 그 아이들에게...
 
입시를 목표로...일제고사, 성적 순으로 줄세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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