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소가 터지는 한명숙 전 총리 2차 공판 방청기
폭소가 터지는 한명숙 전 총리 2차 공판 방청기.
오후 3시가 넘어 증인 신문이 이어지고 있는 법정에 도착 하였다.검찰측에서는 증인으로 나온 곽영옥씨에게 질문이 이어지고 있었다.
질문의 주된 내용은 오찬장 상황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보였다. 5만 달러를 어떻게 전달하였는가 질문이 이어 지고 검찰측에서는 5만달러를 은행에서 빌려와 3만불 2만불씩 편지 봉투에 담아와 양복 안주머니에 넣는 시연까지 보여 주었다.
증인으로 출석한 곽영옥씨는 5만 달러를 어떻게 전달하였는가란 검찰의 질문에 오찬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기 직전에 의자위에 올려놓았다 진술하였다. 식사후 뒤로 밀려 있는의자에 놓인 5만 달러가든 편지 봉투를 아무도 보지 못했다라고 진술이 이어지고 방청석은일간 술렁거렸다.
오찬장에서 어떻게 동석한 사람들도 모르게 5만 달러를 놓고 나왔는지 궁금하지만 현장 검증이 벌어지면 그 상황은 밝혀 질것이다. 또 한 총리께서 배웅을 문밖에서 하였는지 문 안에서 하였는지 증인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느다고 발언을 하였다.
오직 기억나는것은 오찬이 끝나고 한 총리께서 "잘부탁 합니다."란 말만 기억한다고 증언하고 있었다. 특정인을 지칭하지도 않았다하며 증인 자신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좋았다 한다. 특정인을 지칭하지 않았는데..
공판 방청의 압권은 저녁 식사후 강행된 증인 심문에서 연이어 터져 나왔다.
증인으로 나온 곽영욱씨는 심장병 환자라 한다. 아침에 구치소에서 첫 버스로 검찰청에 도착하여 밤12시까지 검찰 조사를 받았다. 란 진술하면서 다시한번 방청석은 술렁거렸다.
판사께서 직접 질문을 하기 시작하였고 증인 곽영욱은 검찰의 행태에 대하여 상세하게 발언하기 시작하였다.생명의 위험을 느꼈다는 발언에 법정안은 다시술렁거렸다. 살기 위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진술까지 하였다.
밤12시까지 검찰청에서 심문을 받고 그후에는 면담이란 형식으로 검사와 대화(?)가 이어졌다 한다. 그 면담 시간은 새벽 1~2시까지라 증언하였다.
그 면담 시간에는 정치인에 관한 질문이 대부분이었다 진술하였다.
면담이 끝나고 난뒤 검찰청 3층에있는 구치감에 혼자 있었고, 호송버스가 올때까지 추위속에 떨었다 진술이 이어졌다. 면담후 구치감에서 한두시간 혼자 기다리는 시간이 고통스러웠다고 되뇌였다.
심장병 환자는 추위에 견딜수 없다는 부연 설명과 함께 받은 고통을 설명하였다.
구치소로 돌아가면 새벽 3시 그리고 다시 새벽 5시인가 5시30분인가 기상을 하여 다시 검찰청으로 나왔다 하였다.
구치소에서 잠을 잘때는 추워서 패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고 가슴에 앉고 잠을 청하고 온몸에 식은 땀이 흘려 교도관들이 옷을 갈아입혀 준 사실이 있었다 증언하였다. 가끔 오후에 검찰에서 불러주어 검찰이 고맙다 느꼈다고 진술하였다.
면담할때는 검사가 너무 무서웠다 진술하였다 심지어 소리까지 질렀다고..
검찰측은 당혹해하며 증인 심문시 검찰청에서 가족도 만나게 해 주었고 검사실에서 쉬게도 하였다라고 밝혔다.집무실 쇼파도 제공하였다라고...
아무리 중요한 증인이라 할지라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노인분인데...강압 조사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였다. 그때..방청석에서 폭소가 터진다..
검사를 바라보던 증인왈...
그때는 호랑이보다 무서웠다. 지금은(법정안) 너무 많이 검사가 좋아졌다.
검사가 다시 물었다 지금은요...
증인은 지금은 판사님이 제일 무섭다 발언을 하여 법정은 웃음이 끊이질 아니하였다.
한명숙 전 총리측 변호인의 반대 심문이 시작 되었다.변호인측은 총리 공간의 도면을 증인에게 보여 주며 어떤 방에서 오찬을 하였는지 질문하여도 증인은 잘모른다..
총리공관에 안내하였을때 누가 안내하였는지.한 총리의 옷이 바지인지 치마인지 핸드백인지 가방인지오찬의 메뉴가 무엇인지 물어도 증인 곽영욱씨는 기억나지 않는다.만 외치고 있었다.
심지어 검찰에서 작성한 조서까지도 현재는 생각이 나지 않는다라며 부인까지 하였다. 오직 생각 나는 것은 한 총리께서 잘 부탁한다는 말이었다고 한 총리측 변호인단의 섬세하고 세밀한 반론에 당혹해하는 검찰과 증인의 모습이 밤 11시30분이 되어 마감 되었다.
그 마지막 시간까지 이해찬 전 총리와 많은 분들이 함께 한 명숙 전 총리를 지키고 있었고.강금실 전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방송사 곽영욱 진술번복 소극적 보도
미디어오늘 | 2010.03.12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
한명숙
한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줬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뇌물죄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곽 전 사장의 발언은 매우 의미있는 진술이었다. 그럼에도 한 전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됐을 때 비중있게 다뤘던 일부 방송사들이 이날 곽 전 사장의 진술에 대해서는 뉴스 후반부에 배치하는 등 소극적으로 다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가장 소극적인 뉴스 배치를 한 곳은 MBC였다. MBC는 11일 밤 < 뉴스데스크 > 에서 한 전 총리 공판 소식을 25번째 리포트로 다뤘다. 이 리포트가 방송된 시간은 뉴스가 시작된 지 40분 가량이 지났을 무렵이었다. MBC는 '돈 봉투 전달 공방'이라는 리포트를 내용에서도 곽 전 사장의 진술을 소개했지만 곽 전 사장이 핵심 진술을 번복했다는 대목은 변호인의 주장으로 다뤘다.
방송 3사, 곽영욱 '돈 의자에 놓고 나와' 진술번복 뉴스 뒷부분에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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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방송된 MBC < 뉴스데스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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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는 변호인단이 "핵심적인 진술을 번복한 만큼 곽 전 사장을 믿을 수 없고, 돈을 두고 나왔다고 해도 한 전 총리가 가져갔다는 증거도 없다"고 주장했다고 전하면서 "반면 검찰은 '오찬을 한 장소는 총리공관의 안방 같은 곳'이라며 '집에 돈을 두고 나왔다면 한 전 총리에게 전달됐다고 봐야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고 보도해 공방으로 처리했다.
MBC는 이어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가 운영하던 여성단체에 1천만 원을 기부했고, 2004년 총선 당시에는 후원금 1000만 원을 건네려 한 적도 있으며 골프채 1000만 원 짜리도 선물했다는 검찰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 측이 이 선물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는 대목은 그 뒤에 붙였다.
KBS 역시 밤 9시35분쯤에 이 소식을 통상 뉴스(1분30초 안팎)보다도 짧은 분량(1분17초)으로 방송했지만 내용은 MBC 보다 분명했다. KBS는 이날 < 뉴스9 > 21번째 리포트 '곽영욱 진술 번복…검찰 당혹'에서 곽 전 총리의 진술을 알려준 뒤 "'오찬이 끝난 뒤 둘만 남아 한 전 총리에게 직접 돈을 건넸다'고 한 검찰에서의 진술을 번복한 것"이라고 뚜렷하게 지적했다.
KBS는 또 "'지난 2004년 총선 때 후원금으로 1000만 원을 전달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돈을 갖고 갔지만 사무실에 사람이 많아 그냥 돌아왔고 이후 어떻게 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는 대목도 보도했다. '후원금 1000만 원을 건네려 했다'고 표현한 MBC 뉴스와는 사뭇 다른 표현이었다.
MBC 가장 소극적? 40분대에 방송…KBS는 가장 짧은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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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밤 방송된 KBS < 뉴스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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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역시 이날 밤 8시29쯤에 보도했지만 곽 전 사장의 진술 번복에 대해서는 가장 분명하게 지적했다. SBS는 < 8뉴스 > 17번째 리포트 '곽영욱 "의자에 놓고 왔다"'에서 '공소장에 명시된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혐의는 한명숙 전 총리에게 인사청탁 명목으로 5만 달러를 건네줬다는 것'이라는 검찰 주장을 소개한 뒤 "그러나 곽 전 사장은 오늘(11일) 한 전 총리의 두 번째 공판에 증인으로 나와 5만 달러를 총리공관 의자에 두고 나왔다며 당초의 진술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또 SBS는 "의자 위의 돈 봉투를 한 전 총리가 직접 보았냐"는 재판장 질문에, 곽 전 사장이 "한 전 총리가 봉투를 봤는지, 돈을 챙겼는지는 모른다"고 답했다는 대목도 소개했다.
SBS는 "곽 전 사장이 이렇게 진술을 바꿈에 따라 당초의 진술을 근거로 한 전 총리를 기소한 검찰로서는 혐의입증에 차질을 빚게 됐다"고 평가했다.
SBS는 이어 "4∼5명 들어가는 작은 방에 돈을 놓고 나왔는데, 돈이 어디 가겠냐" "전체적인 진술 취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검찰 주장을 뒤에 붙였다.
SBS가 가장 분명하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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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밤 방송된 SBS < 8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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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두고 KBS의 한 기자는 "곽 전 사장이 돈을 줬다는 첫 진술이 나왔을 땐 방송사들이 다들 뉴스 앞머리에 배치하는 등 큰 사건으로 보도하더니 그 진술이 뒤집어진 지금에 와선 리포트 분량(1분10초대)도 축소되고 대체로 뉴스 후반부에서 방송한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고, '기계적 중립'이라는 원칙에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선거 앞둔 시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뉴스인데도 방송사들이 소홀하게 다뤘다"며 "눈치보기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 방송사 법조 출입기자는 "이 정도 내용이면 검찰 수사라인부터 청장까지도 위협을 받을 큰 사안"이라며 "돈을 직접 줬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뇌물죄가 성립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기자 "한 전 총리 재판 중요한 내용 소홀히 다뤄"
한명숙 전 총리측 양정철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대해 할 말은 많지만 절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방송사들은 지난해 한 전 총리에 대한 의혹이 불거진 이후, 정세균 대표도 동석했다는 내용, 한 전 총리의 체포 소식, 검찰의 불구속 기소, 공소장 내용 등 거의 매일 메인뉴스의 10∼15번째 위치에서 비중있게 보도한 바 있다.
오락가락 곽영욱, 당황한 검찰
시사IN | 김은지 기자 | 2010.03.12
한명숙
재판의 주요 쟁점인 '한명숙 전 총리의 5만 달러 수수' 혐의에 대해서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 총리공관에서 한 전 총리에게 직접 줬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법정에서는 "의자에 돈 봉투 두 개를 놓았다. 한 전 총리가 돈 봉투를 챙기는 것은 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뇌물 사건의 핵심인 돈을 준 경위가 바뀐 것이다. 보통 뇌물 관련 재판은 증거가 없다. 현금으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판부는 뇌물을 건넨 공여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면 유죄를 선고한다. 그런데 뇌물을 줬다는 곽 전 사장의 핵심 증언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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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에 들어서는 곽영욱 전 사장. |
이에 한 전 총리 측 백승헌 변호사는 "검찰 조사를 한두 번이 아니라 수차례 받았고, 조서도 즉흥적으로 써진 게 아니지 않느냐"라며 검찰 조사 때와 말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곽 전 사장은 "검찰님이 머리가 좋아서, 내가 뭐라고 말하면 종이에 써서 그 내용을 다시 읽어보라고 하고 변호사가 읽고 지장을 찍었다. 몇 자 쓰면 기가 막히게 그대로였다"라고 해명했다. 곽 전 사장은 "검찰 조사 당시에는 정신이 없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어느 말이 맞느냐는 변호인의 계속된 심문에 곽 전 사장은 말을 더듬으며 작은 목소리로 "어제 오늘 법정에서 한 말이 다 맞다. 이게 진실이다"라고 말했다.
곽영욱, "돈 직접 줬다→의자에 놓고 나왔다"
곽 전 사장은 '골프채 선물'에 관해서도 "기억이 잘 안 난다"라고 말했다. 전날 검찰은 공소사실에 포함되지 않은 골프채 선물 의혹을 제기했다. 곽 전 사장은 "2002년 8월 한 전 총리가 여성부 장관일 때 '장관직을 마친 뒤 배워보시라'며 골프용품 매장에 함께 가서 장비 998만원어치를 사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12일 곽 전 사장은 "골프샵에 (한 전 총리와) 같이 있던 것만 기억난다. 1000만원 어치의 골프 풀 세트를 한 전 총리에게 줬다. 그 외에는 어떻게 줬는지 계산을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 백승헌 변호사는 "한 전 총리 말에 따르면, 본인이 여성부 장관 재직 시절 오랜만에 곽 전 사장과 점심을 먹고 어디를 가는데 따라가자고 해서 갔더니 골프샵이었다. 골프채를 선물하겠다고 해서 골프를 안 친다고 했고, 성의로 모자 하나만 받았다"라고 '골프채 수수' 자체를 반박했다. 재판장도 "골프채를 줬다는 날이 평일 수요일인데 근무 중에 장관이 골프채를 받았다는 게 이상하다"라고 말했다.
연이은 곽 전 사장의 "그런 것 같다"라는 진술을 두고 검찰과 변호인단 사이 설전이 오가기도 했다. 변호인단이 곽 전 사장에게 정확하게 말해달라고 요구하자, 검찰이 나서 "곽 전 사장은 '확실하다'는 표현을 '같습니다'라고 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피고를 감싸기도 했다. 순간 방청객석에서는 "친절한 검찰"이라는 야유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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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 유시민 전 장관 등 지지자들과 함께 법원에 들어서는 한명숙 전 총리 |
공판이 진행 되는 동안 몸이 불편한 곽 전 사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집중력이 떨어져 한 전 총리 측 변호인단은 "증인"을 계속 외치며 주위를 환기 시키고 "힘들어도 잘 듣고 대답해달라"고 여러 번 말했다. 곽 전 사장이 변호인의 질문을 잘 알아듣지 못할 때는 재판장이 직접 나서 "우리 시간 많으니깐 잘 알아듣고 천천히 대답하라"며 부연설명을 하는 장면도 자주 연출되었다.
한편 11일 법정에서 곽 전 사장은 검찰이 강도 높게 수사했다고 말해 검찰을 당혹스럽게 했다. 곽 전 사장은 "검사가 너무 무섭게 조사해 죽고 싶었다. 밤 12시까지 검찰청에서 조사받고, 새벽 1시까지 면담을 했는데 심장병 수술 한 사람으로서 힘들었다. 검사가 호랑이 보다 무서웠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 smile@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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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11일 “골프채 사줬다”, 3월12일 “기억나지 않는다”…
‘한명숙 수뢰 혐의’ 공판서 곽영욱 진술 오락가락
국민일보 | 입력 2010.03.12 18:22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곽 전 사장은 12일 열린 한명숙 전 국무총리 뇌물수수 사건 공판에서 검찰의 공소 사실을 뒤집는 진술을 되풀이했다. 곽 전 사장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형두) 심리로 열린 증인 심문에서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게 아닌 것 같다" "잘 기억나지 않는다" 등 얼버무렸다.
곽씨는 특히 2006년 12월 20일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전달한 상황과 관련, 법정에서 검찰 조사 때 했던 말과 다른 진술을 쏟아냈다. 이에 한 전 총리 측 변호인은 지난해 12월 곽 전 사장이 검찰에서 진술한 피의자 신문조서를 법정에서 공개했다.
조서에는 곽 전 사장이 "출입문 근처에 한 총리와 제가 서 있는 상황에서 직접 돈을 줬다"며 "달리 돈을 놓을 만한 가구도 없었다"고 말한 사실이 적혀 있다. 11일 법정에선 자신이 앉았던 의자 위에 봉투를 두고 나왔다고 증언했었다. 그는 검찰 진술 내용과 전날 발언 중 어느 것이 맞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어제(11일) 진술한 것이 맞다"며 "검찰 조사 때는 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곽씨는 특히 한 전 총리에게 1000만원대 골프채를 사줬다는 검찰 조사 및 전날 법정 진술을 뒤집고 "골프채를 사준 기억이 정확히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 측이 "골프백화점에 같이 가긴 했지만 골프채를 사주겠다는 곽씨 요청을 사양하고 모자만 선물 받았다"고 주장하자 "같이 간 것은 기억나지만 골프채를 샀던 사실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을 바꾼 것이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한 전 총리를 처음 알게 된 것은 2000년 한 전 총리가 운영하는 여성단체의 후원행사 때"라고 말했다. 검찰에서는 "1998∼99년 무렵 한 전 총리를 처음 만났다"고 말했었다. 2004년 총선 후원금 내역에 대해서도 검찰에선 "1000만원을 건넸다"고 했다가 법정에선 "주러 갔다가 못 주고 되돌아왔다"고 주장했다. 한 전 총리가 민주당 정세균 대표에게 "(곽 전 사장을) 잘 부탁한다"는 말을 했느냐는 질문에도 "나를 부탁한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잘 부탁한다고 한 것"이라고 답변했다가 "검찰에서 한 말이 맞다"고 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곽씨 진술 외에 한 전 총리의 5만 달러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물증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곽씨가 일부 세부적인 내용은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하지만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줬다는 사실은 일관되게 인정하고 있어 공소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곽씨에 대한 증인 심문은 15일 계속된다.
양진영 기자 hans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