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커밍아웃에 가족들 반응은? 동성애를 보는 엇갈린 시선들
‘인생은’ 송창의 커밍아웃에 가족들 반응은? 동성애를 보는 엇갈린 시선들
[뉴스엔 박정현 기자]| 201 0.05.30
동성애자를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반응은 어떨까?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커밍아웃한 양태섭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상징적으로 그려졌다.
5월 29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 연출 정을영) 21회에서 양태섭(송창의 분)의 커밍아웃에 대한 가족들의 '의미 있는' 반응이 그려졌다. 그들의 반응 하나하나가 상징성을 갖고 있었다.
어머니 김민재(김해숙 분)는 양태섭의 아픔을 모두 글어 안았다. 가족들을 모아 놓고 그의 동성애 사실을 알렸다. 반발하는 이들에 대해선 "집을 나가라"고 했다. 김민재는 가족으로서 양태섭의 아픔을 이해했다.
아버지 양병태(김영철 분) 양태섭의 동성애 사실보다 그가 가졌을 괴로움에 주목했다. 양병태는 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양태섭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앞으로 겪을 고난의 그가 스스로 감내해야함을 강조했다.
양병준(김상중 분)과 양지혜(우희진 분)는 동성애자가 받는 사회적 불이익을 강조했다. "동성애를 금지하는 법률도 없으나 그들을 보호하는 법률 역시 없다" 사회의 적극적 관심을 요구했다. 그 목소리에는 제작진의 메시지가 담겨 있는 듯 보였다.
양호섭(이상윤 분)과 양초롱(남규리 분)은 동성애 사실을 일상으로 받아들였다. 젊은 층의 깨어 있는 사고를 상징했다. 반면 양병길(윤다훈 분)은 "미친놈 아니냐"며 날뛰었다. 동성애를 질병으로 여기는 사회적 병폐를 상징했다.
이수일(이민우 분) 역시 동성애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이었다. 양병길처럼 격한 반응을 보이진 않았으나 "동성애를 반대한다는 생각도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양병태에 특별한 반감을 드러내진 않았다. 동성애에 대한 가장 일반적 반응일 것이다.
이렇듯 각기 다른 이들이 모여 연출한 것은 '일상'이었다. 그들이 선물한 일상에 양태섭은 감동받았다. 드라마는 가족들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그려 동성애자에 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을 조명했다. 그리고 동성애는 '일상'임을 강조하고 있다.
(사진= SBS 화면 캡처)
박정현 pch46@newsen.com
‘일상’을 선물받은 동성애자 양태섭, 그는 ‘행운아’다
[뉴스엔 박정현 기자] 2010.05.30
'인생은 아름다워'는 동성애를 일상으로 받아들인다. 아니 그렇게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월 29일 방송되는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극본 김수현 / 연출 정을영) 21회에서 양태섭(송창의 분)의 커밍아웃에 대한 가족들의 반응이 그려졌다.
그들은 각기 다른 반응이었다. "미친놈 아니냐"며 격한 반응을 보인 이가 있는 반면 "특별할 것 없다"고 말한 이도 있었다. "가족으로서 보듬어야한다"는 말도 있었다. 동성애에 대한 한국 사회의 시각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미니 김민재(김해숙 분)의 조율로 가족들은 '일상'으로 복귀했다. 양태섭과 함께하는 아침식사 자리는 여느 날과 다를 것이 없었다. 양병준(김상중 분)은 그에게 날씨 얘기를 꺼냈다. 임신한 양지혜(우희진 분)는 의사인 양태섭에게 "커피를 먹어도 좋냐"며 상담을 청했다.
양태섭은 가족들의 반응을 두려워 했었다. 집에 들어가기도 두려웠고 아침식사를 위해 방에서 나오기도 두려웠다. 그러나 가족들이 '선물한' 일상에 양태섭은 어느새 동참하고 있었다. 꿈같은 이들이 일어나고 있었다.
가족들이 세상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격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 지레 겁먹었던 양태섭은 되려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경수(이상우 분)는 그에게 "행운아"라고 말했다. 그들의 일상이 동성애자들이 꿈꾸는 이상향일 것이다. (사진= SBS 화면 캡처)
박정현 pch46@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