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우리 아이 바르게 키우기
“과도한 조기교육, 유아 뇌 발달 저해”
강물이 흘러
2011. 6. 12. 13:11
“과도한 조기교육, 유아 뇌 발달 저해”
경향신문 | 정유진 기자 | 2011.05.24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단계별 적절한 교육 중요
아이들에게 과도한 조기교육을 시키면 뇌 발달을 저해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의 '사교육 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 포럼에서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리가 좋은가 나쁜가는 대뇌피질의 각 영역이 얼마나 잘 발달했는지에 따라 판별되는데, 이것은 전두엽부터 후두엽 쪽으로 이동하며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만 0~3세 때는 두뇌의 신경세포 회로가 일생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며, 전두엽과 후두엽의 기초 발달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독서나 언어교육 등에 과도하게 편중된 학습을 할 경우 고른 뇌 발달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
서 교수는 "만 0~3세 아이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3~6세에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달속도가 빠른 6~12세에는 언어교육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입시가 모든 교육을 좌우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아이들의 감정과 본능에 대한 고려 없이 공부만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뇌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과부하가 걸려 불이 나는 것처럼 과도한 조기교육은 각종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유진 기자 >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24일 성균관대 사교육정책중점연구소의 '사교육 없이 우리 아이 키우기' 포럼에서 "인간의 뇌는 단계별로 적절한 교육을 받아야 정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머리가 좋은가 나쁜가는 대뇌피질의 각 영역이 얼마나 잘 발달했는지에 따라 판별되는데, 이것은 전두엽부터 후두엽 쪽으로 이동하며 발달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만 0~3세 때는 두뇌의 신경세포 회로가 일생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발달하며, 전두엽과 후두엽의 기초 발달이 이 시기에 이뤄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독서나 언어교육 등에 과도하게 편중된 학습을 할 경우 고른 뇌 발달을 저해할 우려가 높다.
서 교수는 "만 0~3세 아이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하고, 전두엽이 빠르게 발달하는 3~6세에는 인간성을 길러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두정엽과 측두엽의 발달속도가 빠른 6~12세에는 언어교육을 해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입시가 모든 교육을 좌우하고 있는 현실에서 사람들은 아이들의 감정과 본능에 대한 고려 없이 공부만 잘하면 잘살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뇌를 기반으로 한 교육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느다란 전선에 과도한 전류를 흘려보내면 과부하가 걸려 불이 나는 것처럼 과도한 조기교육은 각종 정신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정유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