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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트 간식 줄이고 억지로 먹이지 말라
강물이 흘러
2011. 6. 24. 11:41
인스턴트 간식 줄이고 억지로 먹이지 말라
세계일보 | 입력 2011.04.03
식사시간 엄격히 제한하고 편식하지 않도록 잘 살펴야
강제로 먹일땐 되레 역효과
주부 김미경(38)씨는 두 딸의 식욕부진 때문에 걱정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딸과 6살인 둘째 딸 모두 먹는 것에는 통 관심이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차려줘도 본척만척한다. 어떻게든 먹여 보고자 강제로 먹이면 토하기까지 해 고민이다. 겨울철이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는 계절이라면 봄은 그동안 저장했던 에너지를 토대로 쭉쭉 성장해야 하는 계절이라는 게 한방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저장해둔 만큼 현재의 영양분 공급도 중요한 계절이 바로 봄이다. 하지만 웬일인지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 엄마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 밥 안 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 입맛 빼앗는 주범은 간식일 수 있다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엄마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밥 대신 다른 음식이라도 먹이려고 애를 쓰며, 흔히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간식을 주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자주 반복되면 아이는 정작 밥상 앞에서는 식욕을 잃어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간식만 찾게 된다. 잘 먹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간식습관을 방치하면 아이의 소화기는 쉴 틈이 없어 소화기능만 약해진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의 특징인 단맛은 장을 무력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위장의 기운을 빼앗고 늘어지게 한다. 단 음식은 위장이 운동할 필요 없이 바로 흡수되기에 위장뿐 아니라 몸 전체의 병에 대한 저항력마저 떨어지게 한다.
또 밥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한 입 먹고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는 아이에게는 식사시간에는 밥 먹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입에 음식을 넣어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은 채 엄마의 속을 태우며 밥 먹는 시간을 오래 끄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에게는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제한한 후에 엄격하게 지키도록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힘들어 바로잡기까지는 시간은 걸리지만 아이는 결국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아이가 편식하지 않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왕십리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아이가 특정 음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그 음식만 계속 먹게 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모양이나 조리방법도 다채롭게 해서 음식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중에는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기능이 허약한 경우가 많아 한방에서는 비위기능을 보강시키는 치료를 한다.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대체로 얼굴색이 누렇고 트림을 잘하고, 냄새나 맛에 민감해 새로운 음식은 잘 먹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맛이나 냄새에 헛구역질을 하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장 원장은 특히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한다고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제로 밥을 먹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도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평소보다 조금 먹을 때도 있고 많이 먹을 때도 있다. 그런데도 아이가 먹는 양을 엄마의 기준에 맞춰서 억지로 먹이려 하면 아이들은 점점 먹는 즐거움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좀 덜 먹을 때는 차라리 먹고 남긴 음식을 일단 치운 다음에 아이가 배고파질 때를 기다려 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
강제로 먹일땐 되레 역효과
주부 김미경(38)씨는 두 딸의 식욕부진 때문에 걱정이다. 초등학교 2학년인 첫딸과 6살인 둘째 딸 모두 먹는 것에는 통 관심이 없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차려줘도 본척만척한다. 어떻게든 먹여 보고자 강제로 먹이면 토하기까지 해 고민이다. 겨울철이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영양분을 저장하는 계절이라면 봄은 그동안 저장했던 에너지를 토대로 쭉쭉 성장해야 하는 계절이라는 게 한방전문의들의 설명이다. 저장해둔 만큼 현재의 영양분 공급도 중요한 계절이 바로 봄이다. 하지만 웬일인지 입맛이 없어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어 엄마들의 걱정이 적지 않다. 밥 안 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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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평소 밥을 잘 먹지 않는다면 세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 함소아 한의원 제공 |
아이가 밥을 안 먹으면 엄마들은 안타까운 마음에 밥 대신 다른 음식이라도 먹이려고 애를 쓰며, 흔히 안 좋은 줄 알면서도 인스턴트 식품 위주의 간식을 주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자주 반복되면 아이는 정작 밥상 앞에서는 식욕을 잃어 제대로 먹지 않으면서 간식만 찾게 된다. 잘 먹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간식습관을 방치하면 아이의 소화기는 쉴 틈이 없어 소화기능만 약해진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의 특징인 단맛은 장을 무력하게 하는 성질이 있어 위장의 기운을 빼앗고 늘어지게 한다. 단 음식은 위장이 운동할 필요 없이 바로 흡수되기에 위장뿐 아니라 몸 전체의 병에 대한 저항력마저 떨어지게 한다.
또 밥을 먹으면서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한 입 먹고 텔레비전 앞으로 달려가는 아이에게는 식사시간에는 밥 먹는 일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입에 음식을 넣어 씹기만 하고 삼키지 않은 채 엄마의 속을 태우며 밥 먹는 시간을 오래 끄는 아이도 있다. 이런 아이에게는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제한한 후에 엄격하게 지키도록 가르치는 게 중요하다. 처음에는 힘들어 바로잡기까지는 시간은 걸리지만 아이는 결국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게 마련이다.
아이가 편식하지 않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 왕십리함소아한의원 장선영 원장은 "아이가 특정 음식을 잘 먹는다고 해서 그 음식만 계속 먹게 하면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음식의 종류를 다양하게 하고 모양이나 조리방법도 다채롭게 해서 음식에 대한 아이의 흥미를 유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제로 먹이면 거부감 생겨 역효과
밥을 잘 먹지 않는 아이 중에는 선천적으로 비위(脾胃)기능이 허약한 경우가 많아 한방에서는 비위기능을 보강시키는 치료를 한다. 비위가 약한 아이들은 대체로 얼굴색이 누렇고 트림을 잘하고, 냄새나 맛에 민감해 새로운 음식은 잘 먹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맛이나 냄새에 헛구역질을 하는 등 과민한 반응을 보인다.
장 원장은 특히 "아이들의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한다고 먹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게 강제로 밥을 먹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도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평소보다 조금 먹을 때도 있고 많이 먹을 때도 있다. 그런데도 아이가 먹는 양을 엄마의 기준에 맞춰서 억지로 먹이려 하면 아이들은 점점 먹는 즐거움을 잃게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좀 덜 먹을 때는 차라리 먹고 남긴 음식을 일단 치운 다음에 아이가 배고파질 때를 기다려 주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