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22-2
(벽돌이 들려준 이야기 2)
뒷산을 걷다가
길 위의 벽돌을 또 만났다.
아, 이끼가!
짙푸른 빛깔의 가녀린 손을
벽돌 위로 길게 뻗으며
자라고 있었다.
生命이 자라고 있었다.
生命을 키우고 있었다.
나의 깨어지고 갈라진 틈으로
흙이 날아왔지
비도 고이고, 그러더니
씨앗이 와서 안기더라구…
이끼가 자랄수록
너의 모습은
가려져 없어지는데?
뭐, 어때.
빙그레 웃고만 있었다,
얼룩진 벽돌은.
- 2003. 1. 6 연피정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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