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44 보물찾기 44 (요한 21, 15 ~17)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모두를 떠나 당신께 왔습니다 이 자매들과 함께 사랑의 길을 걸어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모든 것 포기하고 이렇게 살고 있습니다. 맡겨진 이들, 가까이 있는 이들을 사랑하며 살아라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 예, 주님 두 손 두 발 .. 보물찾기 2011.10.09
보물찾기 43 보물찾기 43 나이 팔십을 한 生으로 열두 달을 돌아 보니 오십을 바라보는 나는 아직 성숙을 익혀가는 뜨거운 8월에 서 있네 무성한 잎들을 펼쳐 태양의 기운을 들이마시고 척박한 땅 깊은 곳을 헤매어 물과 젖을 끌어올리고 거센 바람과 폭우로 격랑의 파도에 온 몸을 맡길 때마다 당신 안에 내린 뿌리.. 보물찾기 2011.10.09
보물찾기 40 보물찾기 40 마음을 드높이 주를 향하여 순간 핑도는 눈물 고개를 돌리고 양발로 버티며 안간힘을 써보지만, 십자가에 매달려 벌거벗은 당신 앞에서 그만 힘이 빠지고 맙니다 무장해제 하라구요? 다치지 않을려고 겹쳐 입고 둘러싼 모든 것들을 다 벗어 버리라구요? 그러다 당신처럼 저렇게 찔리고 매.. 보물찾기 2011.10.09
보물찾기 42 보물찾기 42 (요한 복음 20,11-18) 왜 울고 있느냐? 누군가 제 주님을 꺼내어 갔어요 어디에 계실까요? 울며 울며 찾았습니다 뒤에 계신 당신을 모르고. 마리아야! 왜 거기 계세요? 당신이 안 계시는 제 마음이 텅 비어 있어서 이리도 헤매고 다닌답니다. 네 마음에 갇힌 나는 볼 수가 없다 그렇게 언제나 열.. 보물찾기 2011.10.09
보물찾기 41 보물찾기 41 손가락이 조인다고 한참동안 빼놓고 다니던 약속의 반지 평생토록 당신을 따르는 삶을 살겠노라던 가슴 떨리던 그 마지막 약속은 빛바랜 종이처럼 희미한 기억인가 아련한 추억인가 당신만으론 채워지지가 않아요 어둠 속에서 울부짖던 그 밤의 눈물은 치기어린 응석이었나 하늘로 하늘.. 보물찾기 2008.03.01
보물찾기 39 보물찾기 39 수녀원 뒷산 은색 철문을 열면 조용히 맞아주는 호젓한 산길 누구아 갈 수 있지만, 누구나 가진 않아 누구였을까 첫발을 디딘 사람은? 나뭇가지 사이로 찬란한 가을 햇살과 나뭇잎들의 정겨운 손짓에 미소를 머금다가 혼자 걷는 산길이 언뜻 무섭기도 하고 쓸쓸해지기도 하겠지 한낮에는 .. 보물찾기 2008.03.01
보물찾기 38 보물찾기 38 - 요한복음 21, 15-19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 어린 양들을 먹여 기르시오 내 양들을 지켜 돌보시오 당신은 내게 목자되라 이르시네 나와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이들이 삯꾼이 아니라 목자되게 하라 당부하시네 내가 양들을 사랑하듯이 그들 안의 같은 마음을 꽃피우는 거름되라 하시네 생.. 보물찾기 2008.02.17
보물찾기 37 보물찾기 37 보물이 묻힌 밭을 샀다 어디에 묻혀 있을까 보물은? 음식을 만드는 정성어린 손길에서 무릎을 꿇고 바닥을 닦는 걸레 자락 끝에서 이마에 맺히는 땀방울 입 가에 맴도는 미소 보물은 이미 그만의 기쁨이 아니다 우리의 행복이다 우리는 하늘나라에서 산다. - 2005. 1. 11 연피정 중 - ** 마태오 .. 보물찾기 2008.02.07
보물찾기 36 보물찾기 36 뒷산의 낙엽을 밟으며 걷다가 상수리나무 아래 흙을 보았다 참 좋은 흙이구나, 너는. (어떻게 되었니?) 바람에 뒹굴며 버티던 마른 낙엽들이 부서져 안기기까지 인내롭게 기다렸지 썩어가는 몸으로 흘리는 벌레의 눈물도 가슴으로 받아 안았고 물론 단단한 내 몸을 두들겨대는 빗줄기에 조.. 보물찾기 2008.02.07
보물찾기 35 보물찾기 35 너무도 많은 것을 받고 살아왔구나 위를 바라보며 숨가쁘게 오르던 걸음 걸음 내가 해 온 일들이, 말들이, 생각들이 나를 위한 것이었음에, 그 자각에 저려오는 가슴 삶의 고갯마루 이제는 내려가는 걸음을 시작하며 손을 펼치고 하나씩 놓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눈을 돌려 그 사람을 .. 보물찾기 2008.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