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 싶은 글/고도원의 아침편지

내 삶의 바탕화면

강물이 흘러 2008. 8. 21. 21:34

 

내 삶의 바탕화면



           저게 뭐더라.
           어디에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그것은 바탕화면이었다.

           내 컴퓨터의 바탕화면이 눈앞에 나타난 것이다.

 

           바람이 다듬은 선 고운 언덕,

           완곡한 에스라인의 푸른 초원과

           파란 물이 뚝뚝 떨어질 것 같은 하늘, 그리고 흰구름.

           나는 그 바탕화면을 좋아한다.

           푸른 초원과 파란 하늘 그리고 흰구름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단순함으로 되돌아와

           잠시나마 눈과 마음의 쉼을 얻곤 했다.

           내 삶의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 신영길의《초원의 바람을 가르다》중에서 -


                 * 내 삶의 바탕화면은 무엇일까.
                    이 시간 저 자신에게도 같은 질문을 던져봅니다.
                    탁 트인 푸른 초원, 맑고 푸른 하늘, 흰구름의 모습일까,
                    아니면 검은 땅, 흐린 하늘, 탁한 먹구름의 모습일까?
                    누구든 찾아와도 어머님 품처럼 따뜻한 곳일까,
                    열 때마다 얼음처럼 차갑고 메마른 곳일까?

                    사람은 누구나 바탕화면이 있습니다.
                    그가 하는 말, 몸짓, 발걸음 하나에
                    얼핏얼핏 투영되어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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