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 빠지는 문자오타 퍼레이드
님 이라는 글자에 점 하나만 찍어도 완전히 달라지는 게 우리말이다. 그만큼 철자 하나, 맞춤법 하나에도 신경을 써야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휴대폰 문자 메시지가 보편화된 지금, 무심코 보낸 문자 하나에 받는 사람은 당황하기도 하고 눈물을 쏙 빼기도 한다.
별 생각 없이 버튼을 누르다 보면 오타가 나기 십상이기 때문. 하고 싶은 말을 하기에
휴대폰의 버튼은 너무나도 작다.
☞ 여자친구 : "원하는 거 없어?"
☞ 친구에게 피자를 먹는다고 보내려던 문자
☞ 관심이 있어 작업 중이던 여자에게 "너 심심해?"라고 보내려던 문자
☞ 밖에 나간 동생에게 보내려던 문자 "올 때 메로나(아이스크림 이름)"
그러나 택배아저씨에게 잘 못 갔다.
☞ 남자친구와 헤어지고 펑펑 울고 있는데 헤어진 남자친구에게 온 문자
☞ 차인 남자에게 마지막으로 "나 오늘 또 울었다"라고 보내려던 문자
☞ 목사님께 "목사님도 주말 잘 보내세요"라고 보내려던 문자
☞ "할머니 중풍으로 쓰러지셨어"라고 보내려던 문자
☞ 학원 끝나고 "엄마 데릴러와"라고 보낸 문자
"임마 데릴러와"
때로는 부모의 오타가 우리를 웃게 만든다.
☞ 학교 수업시간에 아버지께 온 문자
☞ 봉사활동에 가던 도중 어머니께 온 문자
☞ 생선회를 너무나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아버지께 주말에 회 좀 사달라니까
"회사간다"는 아버지의 답장. 그러나 정말 회사 가셨다.
☞ 인터넷 용어 '즐'이 무슨 뜻인지 물어보시는 어머니께
'즐겁다'는 뜻이라고 가르쳐 드리자 학교 수업시간에 온 어머니의 문자
☞ 올 때 전화하라고 말씀 하시려던 어머니의 문자
☞ 어머니께서 보내신 무엇보다 무서운 문자
☞ 문자 내용이 많을 수록 요금이 많이 나가는 줄 아신 어머니께서
딸이 밤이 늦도록 들어오지 않자 딸에게 보낸 문자
"오라"
"너 시발 사이즈 몇이야"
"아바닥사간다"
아버지는 통닭을 사오셨다.
☞ 특수문자를 쓸 줄 모르시는 어머니께서 보내신 문자
☞ 음성 메시지 확인 방법을 모르시는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음성 메시지와 대화하셨다.
김정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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