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현교육감 핀란드서 “체벌 어떻게” 물어봤다가...
경향신문 | 심혜리 기자 | 입력 2010.11.02
최근 서울지역 초·중·고에 체벌을 전면 금지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북유럽 지역 출장중 체벌 관련 질문을 했다가 "체벌은 구경한 적도, 당해본 적도 없다"는 현지 교육자들의 답변에 무색해졌다.
핀란드 등 북유럽 교육 선진국에 출장을 갔다 귀국한 곽 교육감은 2일 오전 직원 월례 조회에서 "스톡홀름과 헬싱키에서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체벌의 실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모두들 '체벌은 구경한 적도, 당해본 적도 없다'라고 반응해 머쓱해졌다"며 "이들은 대부분 40~50대였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일부는 '자신의 아버지 때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3~4번 정도 물어봤지만 대답이 한결같아 더이상 물어볼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서울지역 학교에서 체벌 전면 금지가 예상보다 잘 안착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걱정과 불안이 교차한다"며 내실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곽 교육감은 "체벌금지를 빌미로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일이 속출해서도 안 되지만 교사들도 불평만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취지에 맞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체벌은 그동안 한국에서 하나의 '문화'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뀌긴 힘들다"며 "체벌을 금지하는 것은 이제 시대정신"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곽 교육감은 우리 교육계에 '경쟁 완화'와 '기다림'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곽 교육감은 "핀란드에선 어느 한 사람도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놀랐다"며 "마치 '경쟁'이라는 단어가 금기시 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입만 열면 경쟁, 경쟁하는데 그것이 참교육을 위한 것인지는 되돌아 봐야한다"라며 "스웨덴은 시장주의적 요소가 있었지만 그러한 경쟁도 아이들에 대한 추동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엄친아'로 대표되는 비교나 경쟁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며 "지금부터 경쟁을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창의 교육이나 인성 교육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핀란드 교육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unhurriedness(서두르지 않는, 느긋한)"라며 "아이들의 특성과 개성이 꽃피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핀란드 등 북유럽 교육 선진국에 출장을 갔다 귀국한 곽 교육감은 2일 오전 직원 월례 조회에서 "스톡홀름과 헬싱키에서 학교를 방문할 때마다 관계자들에게 체벌의 실태에 대해 물어봤는데 모두들 '체벌은 구경한 적도, 당해본 적도 없다'라고 반응해 머쓱해졌다"며 "이들은 대부분 40~50대였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일부는 '자신의 아버지 때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건 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라며 "3~4번 정도 물어봤지만 대답이 한결같아 더이상 물어볼 이유를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곽 교육감은 이어 "서울지역 학교에서 체벌 전면 금지가 예상보다 잘 안착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학교 현장에서 걱정과 불안이 교차한다"며 내실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직원들에게 주문했다.
곽 교육감은 "체벌금지를 빌미로 학생들이 교사의 지시를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일이 속출해서도 안 되지만 교사들도 불평만 하고 있으면 곤란하다"며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취지에 맞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곽 교육감은 "체벌은 그동안 한국에서 하나의 '문화'였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바뀌긴 힘들다"며 "체벌을 금지하는 것은 이제 시대정신"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함께 곽 교육감은 우리 교육계에 '경쟁 완화'와 '기다림'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곽 교육감은 "핀란드에선 어느 한 사람도 '경쟁'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 놀랐다"며 "마치 '경쟁'이라는 단어가 금기시 돼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정도였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입만 열면 경쟁, 경쟁하는데 그것이 참교육을 위한 것인지는 되돌아 봐야한다"라며 "스웨덴은 시장주의적 요소가 있었지만 그러한 경쟁도 아이들에 대한 추동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른바 '엄친아'로 대표되는 비교나 경쟁은 아이들을 병들게 한다"며 "지금부터 경쟁을 대폭 완화하지 않으면 창의 교육이나 인성 교육은 빛좋은 개살구에 불과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곽 교육감은 "핀란드 교육자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unhurriedness(서두르지 않는, 느긋한)"라며 "아이들의 특성과 개성이 꽃피울 수 있도록 기다려주는 게 우리에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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