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고 싶은 글/좋은 생각

나 자신에게 칭찬을...

강물이 흘러 2010. 12. 27. 13:48

 

  한 해를 마칠 때면 방송매체 등을 통해 올 한해 최고의 가수, 연기자 등을 뽑는 행사를 자연스럽

접하게 되기도 하고, 개개인으로 보면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느

더 바쁜 경우도 있다.

 

  그런데 올 한해 열심히 살아온,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 자신에게는 무엇을 선물하시나

요?

   대부분 한 해의 마지막 날에는 올 한해 이루지 못한 일에 대한 회한과 아쉬움을 기억하게 된다.

특히 요즈음처럼 어렵고 모든 일에 경쟁이 심할 때는, 모든 게 자신의 잘못 같아 자신감을 잃기

하고, 아무 것도 이룬 게 없는데 나이만 한 살 더 먹게 된다는 사실이 부담스럽고 초조한 경우

있다.

 

  우리는 나이 들면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칭찬하라는 교육은 끊임없이 받지만, 정작 자신에

서는 부족한 면을 보강하고, 더 강해질 수 있도록 항상 채찍질하는 것을 미덕으로 배우며

자라같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고 안주했다면 인간 세상에 발전이란

없었을 테니, 자신과 일에 대한 욕심이나 목표가 있어야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올 한해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온 자신에게 칭찬과 감사의 선물을 하는

또한 자신의 발전위해 가장 큰 투자가 되고 힘을 주는 일일 것이다. 한 해를 마치는 날

에는 올 한해 자신에게 생겼던 좋은 일, 감사할 만한 일을 우선 생각하는 습관과 함께 작은 꽃이나

평상시 가지고 싶었던 것 한 가지라도 자신에게 상을 주는 행사를 스스로 마련해 보는 것은 어떨

요?

 

   그리고 한 해를 열심히 힘들게 살아온 나 자신을 위로하고 안아주는 연습을 해 보자. 처음

에는 익숙치 않겠지만, 자꾸 반복하면 버릇이 되고, 이런 행동은 결국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을

보는 훈련을 통해 스스로에게 세상에서 가장 큰 보약을 주는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자신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 자기 자신이 가장 잘 평가할 수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마치 부모에게서 사랑을 받아 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사량할 줄 아는 것처럼, 자신을 사랑하

아낄 줄 아는 사람이 진실로 남을 사랑하고 배려하는 법도 알 수 있겠지요? 바쁘게 정

없이 살다 보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사는지조차 알 수 없게 되는 경우

가 있다.

 

  연말에 고마운 사람들에게 선물을 하듯, 한 해 마지막 날에는 자신만의 한 해를 차분히 정리

하며 열심히 살아온 자신에게도 기쁨과 힘을 주는 칭찬을 선물해 보세요.

 

 

가정의학과 박민선 교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가정의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하버드 보건대학원에서 학사과정을 수료하고 환경역학연구원으로 일했습니다. 현재 서울대학교병원 건강증진센터와 가정의학과에서 환자를 진료하며 지은 책으로 <오일혁명 놀라운 지방이야기>, <영양치료와 건강기능식품>, <영양치료 가이드> 등이 있습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글 > 좋은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판관이자 변호사인 교사  (0) 2012.12.14
사랑의 인사  (0) 2012.01.17
국밥 한 그릇  (0) 2010.06.01
꽃의 5월, 5월의 꽃  (0) 2010.05.28
진실함과 단순함  (0) 2010.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