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34
스산한
울음소리만이 울리는
텅 빈 들판
허공을 휘젓던
빈 손짓도 잠들고
흐느끼는 어깨를 보담는
따뜻한 품
마구 흔드신다
떨어진다 떨어진다
아래로
저 아래로
눈을 감고 싶다
그대로
떨어지고 싶다
무엇이 두려우냐?
내가
너와 함께 있거늘.
날아 보자
날개를 퍼덕여 보자
온 힘을 다해
날개를 펼치니
어느새
나를 받치고 있는
당신의 날개.
* 신명기 32, 10-14 광야에서 야곱과 하느님의 만남
- 2005. 1. 5 연피정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