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홀로 마시는 그리움 한 잔
- 용혜원 -
내 마음의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는 고독을 씻으러
한 잔의 커피에 그리움을
담아 마셔 봅니다..
한잔 가득한
향기가 온 몸에 닿으면
그대의 향기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그럴때면 창밖을 바라보며
자꾸 자꾸 그리움을
녹여 마시게 됩니다..
커피잔 속에 내가 보이고
그대가 보이고
한 잔의 커피 속의 그리움이
목줄기를 타고 넘어
온몸에 흐르고 맙니다..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
내 외로운 눈빛도 함께 마시며
가슴 깊이 쌓아두었던
그리움을 강물에 실어
그대에게 보내고 싶습니다..
커피 한잔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다가오는 그대 얼굴....
*** 원래...용헤원님 시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좀 감상적인 면이 많아서)
이 시는 마음에 와 닿네요...
지금 혼자서 차 한잔을 마시고 있어서인지...
책상 앞에 붙어 있는 사진 한 장...강 가의 찻집 빈 테이블, 마주한 의자 두 개...때문인지..
강이 보이는 카페에서 흐르는 강물을 보며...라는 구절 때문인지...
암튼...오늘은..한 모금의 커피처럼 입에 머금고 맛을 즐기고 싶어지네요...
모처럼 감성이 살아나는지...
- 어느 님(?)의 집을 방문하여 쓴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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