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는 지혜 7
이야기할 때 손짓.몸짓, 활발한 사고과정 도와
최근 시카고대학 연구팀의 보고를 보면, 손짓이나 몸짓을 사용하는 것이 사고과정을 쉽게 돕는다고 합니다.
골딘 메도박사와 동료들은 아동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수학문제 풀기 - 단어 암기하기 - 설명하기 - 기억력 테스트의 4단계 실험을 했습니다.
먼저 수학문제 풀기과정에서는 아이들에게는 덧셈문제를, 성인들에게는 순열의 문제를 풀도록 했습니다.
그 다음 암기하기 과정에서는 아이들에게는 단어를, 성인들에게는 글자를 주고 외우도록 했습니다.
설명하기 과정에서는 먼저 푼 수학문제들을 어떻게 풀었는지 설명하도록 했는데, 어떤 경우에는 손짓이나 몸짓을 쓸 수 있도록 하고 어떤 경우에는 쓰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기억력 테스트과정에서 설명하는 동안 기억이 얼마나 방해를 받았는지 알기 위해, 외웠던 글자나 낱말들을 기억해 내도록 했지요.
그 결과, 설명하는 동안 손짓이나 몸짓을 쓸 수 있었던 아이와 성인들이, 쓰지 못하도록 했던 아이와 성인들에 비해 20%나 다 많은 단어나 글자들을 기억해 내었습니다. 한편, 아이의 수학 실력은 낱말 기억력 테스트의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은 말하는 동안 손짓이나 몸짓을 쓰지 않을 때에는 순전히 언어적인 상징에만 의존해야 하지만, 손짓이나 몸짓을 쓸 때에는 시각적, 공간적, 혹은 운동적인 상징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사고과정이 촉진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조리있게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고 표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손짓이나 몸짓을 써가며 열심히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얼마나 주었습니까? 아이가 손짓이나 몸짓을 써가며 열심히 이야기하고 그것을 진지하게 들어줄 수 있는 상황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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