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부모가 되기 위하여/자녀를 키우는 지혜

13. 자극이 지나치면 도리어 발달장애

강물이 흘러 2008. 8. 21. 20:23

 

자녀를 키우는 지혜 13

 

자극이 지나치면 도리어 발달장애

 

   뇌 발달은 생의 초기 몇 년 사이에 급속하게 이루어진다고 한다. 출생 때 아기의 뇌 무게는 성인의 30%정도이지만, 두 살 때는 60%, 6살 때는 90%가 된다.  

 

   태어나 여섯 살까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뇌를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어떤 환경이 가장 좋을까? 화이트와 핼드라는 연구자들은 어린 시절 경험이 어느 정도로 제공될 때, 발달에 도움을 주는지를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세 그룹의 아기들을 연구하였는데 첫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침대에 누워서 아무 것도 볼 것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 있었다.

 

   두 번째 그룹의 아기들에게는 아이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절한 경험을 제공하였다. 아기가 아주 어릴 때는 침대의 안쪽에 간단한 모양의 모빌만 붙여 놓았다가 아기가 커가면서 점점 복잡한 것을 달아주었다.

 

   그리고 마지막 그룹의 아기들에게는 아주 어릴 때부터 침대에 다양한 패턴과 복잡한 모빌을 달아줌으로써 발달 단계와 관계없이 과도하게 많은 자극을 제공하였다.

 

    결과를 보면, 두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첫 번째 그룹의 아이들보다 6주 빨리 물건을 잡고 탐색하는 행동을 시작했다.

 

    세 번째 그룹의 아기들과 두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서로 다른 점이 있었다. 세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복잡한 패턴장식이나 모빌을 자주 외면하거나 많이 울었으며, 두 번째 그룹에 비해서 탐색이나 물건잡기의 발달이 더 빠르지 않았다.

 

    발달수준과 무관하게 과도하게 많은 자극이나 학습 경험이 아이들에게 주어지면, 도리어 발달에 장해가 되기 쉽다. 좋은 학습 자료와 학습 경험이란 아이들의 발달수준에 맞게 적절한 양으로 제시되는 경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