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키우는 지혜 18
숫자 없는 삶, ‘눈 가리고 걷기’
“이게 뭘까요?”
- 그건 3인데요.
“정말? 어떻게 알았어?”
- 그냥 3이에요. 원래 그래요.
“언제부터 3이었을까?”
- 음…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우리 언제 ‘3’이라는 숫자가 필요한지 생각해 보자. 자, 이 모양의 이름
은 뭘까?”
- 삼각형이요. 아, 3이다.
“맞았다. 미술학원 몇 시까지 가지?”
- 세시요, 또 3이다. 하하하… ’3’이 정말 많이 있네.
“그럼, 지금부터는 숫자는 모두 빼고 말하기 놀이하자. ‘숫자 없는 나라’ 놀이
다. 시작! 준비물로 도화지 몇 장 가져가야 한다고?”
- 3장이요, 아, 숫자 없이죠? 음 제 손가락을 잘 보세요. 음, 음, 음…”
“1년은 며칠일까?”
- 네, 아~ 어쩌나~
“하하하…어렵지? 아마 이렇게 불편해서 숫자가 생겼나 보다.”
트래스턴과 슐테는 <초등학교 수학을 위한 새로운 방향>에서 ‘수학은 쓸모
있고 강력하다’고 했다. 숫자가 생활 속에서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 것인지를
안다면 ‘수’를 알아 가는 것이 훨씬 즐거울 것이다.
“백성공주 읽고 있구나? 백설공주에 나오는 남자들은 누가 누가 있을까?”
- 왕자님, 일곱 난쟁이, 왕!
“그렇구나. ‘일곱’ 난쟁이구나.”
“웅이하고 너하고 누가 더 크지?”
- 웅이요.
“얼만큼 크지?”
- 재보면 얼마나 더 큰지 숫자로 알 수 있겠다.
“엘리베이터 누르세요. 우리 집은 몇 층이지?”
- 10층요, 숫자 10이에요.
“우리 한 번 적어 볼까? ‘우리’와 함께 있는 숫자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 우리 집 주소요, 107동 1004호. 전화번호요, 우리 반이요, 2학년 3반. 아,
생일이요, 숫자가 정말 많아요.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숫자이다.’ 닛산 자동차의 카를로스 곤 사장의
말이다. 숫자는 커다란 힘을 가지고 있다. 친근하게 여기고 재미있게 생각해
야 한다.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1부터 100까지 외우게 하셨던 선생님이 생각
난다.
‘나’도 ‘1’,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도 ‘1’, 내 주머니 속 맛있는 사탕도 ‘1’. 이
것부터 알았다면 나도 숫자를 정말 사랑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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