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인아', 63회 내내 따뜻하고 행복했다
스타뉴스 | 이수연 | 입력 2010.11.08 11:20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수연 ]
드라마에 한창 몰입하고 있는데, 등장인물이 좀 비틀~거리거나 왠지 어딘가에 걸릴 것 같은 조짐이 보이면, 바로 시계부터 쳐다보게 된다. '아, 이제 끝난 건가?' 싶어서 말이다.
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이게 뭔 소리인지 알아채셨으리라. 그렇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엔딩신 말이다. 1회부터 시작해서 종영한 63회까지 매번 엔딩신이 넘어지는 장면이다보니 넘어질라치면 끝이구나, 바로 생각하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가끔은 헛다리짚을 때도 있었다. '어? 오늘은 왜 이래 빨리 끝나는 거 같지?' 싶다가도 '꽈당'이 아니라, 그저 '비틀' 수준으로 그 장면이 슬쩍 넘어갈 때도 있었으니까.
매회 '꽈당'을 엔딩신에 넣은 김수현 작가의 의도는 '인생이란 게 아무리 조심조심 살아도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넘어질 수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다는데... 어찌 보면 가장 독한(?) 장면이 엔딩신이었다. 그만큼 '인생은 아름다워'는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였다는 얘기다.
그래서, 혹자는 '갈등이 별로 없으니 아무리 유명한 김수현 작가지만 그 전 작품들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는 비평들도 있었다. 시청률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오직 시청률만을 노린 잡다한 갈등만으로 범벅된 드라마였다면 좋았을까? 그런 드라마였다면 매주 주말밤 훈훈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지 못했을 것 같다.
요즘은 다들 '드라마의 홍수'라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방송의 주요 시간대엔 각 방송사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아침엔 아침 드라마, 저녁엔 일일드라마, 주말엔 주말 드라마, 미니시리즈, 특별 기획 드라마 등등 수많은 이름들도 말이다.
그 중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쳐다볼 수 있는 드라마는 얼마나 될까? 여기저기서 '막장 코드'가 있는 드라마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말이다. 출생의 비밀에, 뜬금없는 삼각관계에, 겹사돈에, 너무하다 싶은 복수에, 밑도끝도 없는 온갖 등장인물들에, 그 동안 시청했던 드라마니까 매회 찾아보면서도 가끔은 이해되지 않는 전개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복수도 없고, 삼각관계도 없고, 뭔가 등장인물들간에 꼬이는 관계들이 없으면 '드라마가 좀 밋밋하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란 것이다. 아마도 꽤 많은 시청자들이 이러리라, 생각된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가 대부분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게 아닐까.
이런 드라마들 사이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단비 같은 촉촉한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 참여한 스태프도 아니니, 시청률 뭐, 이런 것까지 관심 없다. 그저 63회 동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는 70분만큼은 가슴이 따뜻해지니 행복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대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모양이 제각각인 가족 구성원이 만나 서로를 위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만으로 충분히 감동이었단 얘기다.
난봉꾼 남편을 만나 평생 마음고생을 하고 살았던 1대와 재혼으로 재결합한 부부와 노총각들인 2대, 그리고, 동성애 아들에, 학벌은 좀 딸리지만 성실한 아들에, 까칠한 딸에, 약간은 속물스런 딸, 대한민국 어디에든 있을 법한 인물들이 모여서 화합을 하고, 사랑을 만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동성애 아들들이 (약간 막장스런 구성을 넣어서) 각자의 가족에게 이해받는 상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장 동료,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지면서 갈등의 폭이 고조됐다면? 시청률이 몇 프로라도 더 올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무지하게 불편했을 것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원하는 건 그런 얘기가 아니었으니까. 그저 잔잔한 감동이었으면 됐으니까.
아마도 김수현 작가 또한 처음부터 이걸 기획했던 것 같다. 잡탕 비빔밥 같은 갈등으로 이루어진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아니라, 진정성을 배달하는 드라마 말이다. 그것만으로 성공 아닐까. 시청자들은 그 진정성을 충분히 느꼈으니까. 63회 동안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게 아름다운 걸까, 행복한 걸까, 후회하지 않는 걸까를 매번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으니까.
< 이수연 방송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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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빠르신 분들이라면 이게 뭔 소리인지 알아채셨으리라. 그렇다. '인생은 아름다워'의 엔딩신 말이다. 1회부터 시작해서 종영한 63회까지 매번 엔딩신이 넘어지는 장면이다보니 넘어질라치면 끝이구나, 바로 생각하게 된다는 얘기다.
물론 가끔은 헛다리짚을 때도 있었다. '어? 오늘은 왜 이래 빨리 끝나는 거 같지?' 싶다가도 '꽈당'이 아니라, 그저 '비틀' 수준으로 그 장면이 슬쩍 넘어갈 때도 있었으니까.
매회 '꽈당'을 엔딩신에 넣은 김수현 작가의 의도는 '인생이란 게 아무리 조심조심 살아도 예기치 못한 상황 때문에 넘어질 수 있음'을 표현하고자 한 것이었다는데... 어찌 보면 가장 독한(?) 장면이 엔딩신이었다. 그만큼 '인생은 아름다워'는 따뜻하고 훈훈한 드라마였다는 얘기다.
그래서, 혹자는 '갈등이 별로 없으니 아무리 유명한 김수현 작가지만 그 전 작품들에 비해 시청률이 낮다'는 비평들도 있었다. 시청률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오직 시청률만을 노린 잡다한 갈등만으로 범벅된 드라마였다면 좋았을까? 그런 드라마였다면 매주 주말밤 훈훈한 기분으로 잠자리에 들지 못했을 것 같다.
요즘은 다들 '드라마의 홍수'라는 표현을 쓴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방송의 주요 시간대엔 각 방송사마다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다. 아침엔 아침 드라마, 저녁엔 일일드라마, 주말엔 주말 드라마, 미니시리즈, 특별 기획 드라마 등등 수많은 이름들도 말이다.
그 중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편안하게 쳐다볼 수 있는 드라마는 얼마나 될까? 여기저기서 '막장 코드'가 있는 드라마들이 너무나 많으니까 말이다. 출생의 비밀에, 뜬금없는 삼각관계에, 겹사돈에, 너무하다 싶은 복수에, 밑도끝도 없는 온갖 등장인물들에, 그 동안 시청했던 드라마니까 매회 찾아보면서도 가끔은 이해되지 않는 전개 상황 때문에 혼란스러울 때가 많았다.
그러면서도 부정할 수 없는 건, 복수도 없고, 삼각관계도 없고, 뭔가 등장인물들간에 꼬이는 관계들이 없으면 '드라마가 좀 밋밋하다'라고 느끼게 되는 것 또한 사실이란 것이다. 아마도 꽤 많은 시청자들이 이러리라, 생각된다. 그러니 '막장 드라마'가 대부분 시청률이 높게 나오는 게 아닐까.
이런 드라마들 사이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단비 같은 촉촉한 드라마였다. 이 드라마에 참여한 스태프도 아니니, 시청률 뭐, 이런 것까지 관심 없다. 그저 63회 동안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는 70분만큼은 가슴이 따뜻해지니 행복했다.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대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모양이 제각각인 가족 구성원이 만나 서로를 위해주고, 이해해주는 모습만으로 충분히 감동이었단 얘기다.
난봉꾼 남편을 만나 평생 마음고생을 하고 살았던 1대와 재혼으로 재결합한 부부와 노총각들인 2대, 그리고, 동성애 아들에, 학벌은 좀 딸리지만 성실한 아들에, 까칠한 딸에, 약간은 속물스런 딸, 대한민국 어디에든 있을 법한 인물들이 모여서 화합을 하고, 사랑을 만드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어쩌면 동성애 아들들이 (약간 막장스런 구성을 넣어서) 각자의 가족에게 이해받는 상황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직장 동료, 주변 사람들한테 알려지면서 갈등의 폭이 고조됐다면? 시청률이 몇 프로라도 더 올랐을지 모른다. 하지만, 보는 시청자 입장에선 무지하게 불편했을 것 같다. '인생은 아름다워'에 원하는 건 그런 얘기가 아니었으니까. 그저 잔잔한 감동이었으면 됐으니까.
아마도 김수현 작가 또한 처음부터 이걸 기획했던 것 같다. 잡탕 비빔밥 같은 갈등으로 이루어진 시청률 높은 드라마가 아니라, 진정성을 배달하는 드라마 말이다. 그것만으로 성공 아닐까. 시청자들은 그 진정성을 충분히 느꼈으니까. 63회 동안 인생은 어떻게 사는 게 아름다운 걸까, 행복한 걸까, 후회하지 않는 걸까를 매번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주었으니까.
< 이수연 방송작가 >
<'인아', 언제나 '꽈당' 있지만 그게 인생>
연합뉴스 | 입력 2010.11.08
김수현 작가 8개월 대장정 시청률 21%로 종영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내 연속극 사상 최초로 제주도를 무대로 하고, 동성애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30-40%가 우스운 김 작가의 명성에는 못 미쳤지만 이 역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의 성적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내 연속극 사상 최초로 제주도를 무대로 하고, 동성애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우는 등 화제를 모았던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가 8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7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 시청률은 21%(AGB닐슨미디어리서치). 시청률 30-40%가 우스운 김 작가의 명성에는 못 미쳤지만 이 역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의 성적이다.
그러나 '인생은 아름다워'의 진정한 가치는 시청률로 따질 수 없는 파격 실험과 용기에 있으며, 이는 방송 내내 TV 안팎을 뒤흔들며 연예계를 넘어 한국 사회에 의미심장한 변화를 끌어냈다.
◇선남선남의 동성애 '죽는 날까지 영원하게 하소서' = '인생은 아름다워'가 보여준 멜로 라인의 가장 큰 축은 선남선녀가 아니라 '선남선남' 커플이었다.
과거에도 단막극이나 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룬 적은 있었지만 온가족이 보는 주말 연속극에서 동성애를 내세운 것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처음이다.
각기 준수한 외모, 선량한 성격에 의사와 사진작가라는 번듯한 직업을 갖춘 태섭(송창의)-경수(이상우)의 애틋한 사랑은 방송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선남선남의 동성애 '죽는 날까지 영원하게 하소서' = '인생은 아름다워'가 보여준 멜로 라인의 가장 큰 축은 선남선녀가 아니라 '선남선남' 커플이었다.
과거에도 단막극이나 영화에서 동성애를 다룬 적은 있었지만 온가족이 보는 주말 연속극에서 동성애를 내세운 것은 '인생은 아름다워'가 처음이다.
각기 준수한 외모, 선량한 성격에 의사와 사진작가라는 번듯한 직업을 갖춘 태섭(송창의)-경수(이상우)의 애틋한 사랑은 방송 내내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반대의 목소리들이 방송사를 압박하고 신문에 안티광고까지 싣는 등 시끄러웠고 이들 커플의 성당 언약식 촬영이 성당 측 제지로 무산됐으며, 이의 연장선상에서 김수현 작가는 40년 집필인생 처음으로 자신의 대본 중 일부가 통편집을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편집 당한 후 김 작가가 "더러운 젖은 걸레로 얼굴 닦인 기분"이라며 공개적으로 SBS에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지만, 김 작가는 이내 평정심을 되찾고 마지막회에 태섭-경수가 숲길을 걸으며 서로의 백년해로를 기원하는 모습을 추가로 넣으며 두 남자의 사랑을 끝까지 용기있게 축복했다.
태섭과 경수는 이날 "신이 있다면 우리 죽는 날까지 영원하게 하소서"라는 절절한 기도를 나눴고, 카메라는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를 클로즈업했다.
이 드라마의 파격이자 '미덕'은 무엇보다 두 남자의 사랑이 둘만의 것에 머물지 않고 서로의 가족에게 온전히 받아들여진 것에 있다. 물론 그 과정에는 눈물과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지만 결국 둘의 사랑은 양가에 인정을 받았다. 가장 늦게 이 사실을 안 할머니(김용림)도 "인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들이 자신들의 사랑을 사회적으로 떳떳하게 내세울 수 없는 점은 드라마 이후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로 남게 됐다.
◇재혼가정, 축첩시부, 출산문제 등 다각도 접근 = 동성애 소재가 워낙 강해 가려진 점이 있지만 드라마는 여러 의미있는 문제들에 다각도로 접근했다.
우선 주인공 가정은 각자 아이들을 데리고 꾸린 재혼가정이다. 태생적으로 많은 갈등을 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 여기서 다양한 이야기가 파생됐다.
또 6명의 아내에게서 15명의 자식을 두며 집 나가 살던 할아버지(최정훈 분)가 늙고 병들어서야 조강지처인 할머니(김용림)를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스토리 안에도 수십 년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가 녹아있었다.
여기에 저출산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맞벌이 부부의 고민과 선택을 비중있게 다루고, 일상적인 에피소드들 가운데 가족 간에도 예의가 필요함을 수시로 솜씨좋게 풀어냈다.
또 마지막에는 늘 씩씩한 줄 알았던 엄마가 대가족의 모든 것을 어깨에 짊어진 탓에 우울증에 걸린 모습과 평생 속을 썩인 할아버지의 죽음 후 할머니가 사실은 할아버지를 '말벗'으로 삼았음을 보여주며 인생의 양지와 음지는 분리할 수 없음을 이야기하는 등 막장 요소 하나 없이 많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다뤘다.
◇제주도 절경 고스란히..'꽈당' 엔딩으로 방점 = 제주도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첫회 방송이 2주나 미뤄지는 등 소동을 겪었던 이 드라마는 방송 내내 제주도의 바람, 비와 싸워야했다.
하지만 드라마는 악조건 속에서도 제주도의 이국적 풍경과 절경을 담아내며 시청자 서비스를 톡톡히 했다.
마지막회에서도 겨울 바닷가, 갈대밭, 대나무숲, 말이 뛰어노는 뒷마당 등을 고루 잡으며 서울 중심의, 혹은 내륙 중심의 드라마에서는 결코 접할 수 없는 풍광을 선사했다.
김수현 작가 스스로도 "제주도에서 촬영한 것이야말로 대단한 일이었다.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나 다행이다"고 말했을 정도다.
김 작가가 매회 엔딩에 넣은 '꽈당' 신도 화제를 모았다. 제아무리 고상하고 도도한 캐릭터도, 그 어떤 심각한 상황에서도 등장인물들은 '꽈당' 넘어지는 것을 피할 수 없었고, 이를 통해 드라마는 코믹한 볼거리를 주는 동시에 우리가 살면서 언제든 넘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이라고 이야기했다.
마지막 엔딩에서는 그간 숱한 일을 겪어온 병태(김영철)-민재(김해숙) 부부가 자전거를 타며 어머니 앞을 지나가다 넘어졌다. 그러나 둘은 만면에 행복한 웃음을 지었고, 이들의 얼굴 위로 '그럼에도 인생은 아름답지 않냐'는 작가의 메시지가 흘렀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남긴 따뜻한 삶의 의미
조이뉴스24 | 입력 2010.11.08 09:25
< 조이뉴스24 >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해피엔딩 속에 따뜻한 종영을 맞았다.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을 그리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 제목답게 소박하지만 눈물나게 아름다운 인생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사람을 향한 따뜻한 애정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경수(이상우 분)와 태섭(송창의 분)의 동성애. 안방극장에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키는 것이 적합한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작가는 담담하고도 설득력있게 경수-태섭 커플의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김수현 작가는 '인생은 아름다워'의 경수-태섭 커플을 통해 "틀린 게 아니라 다른거다"는 지론을 뚝심있게 밀어붙였다. 동성애 커플 반대 광고에 부딪히고, 성당 언약식 장면이 통편집 당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작가의 사람을 향한 따뜻한 애정이 담긴 시선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잔잔하게 울렸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김수현 작가는 이들을 애정으로 따스하게 품는다. 평생 다른 여자 곁에 살다가 늙어서 조강지처에게 돌아온 시부(최정훈 분)부터 무위도식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병걸(윤다훈 분)까지 김수현 작가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따스하게 안아준다.
◆이런게 가족이다…막장 없는 따뜻한 명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꽈당 엔딩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예기치 않게 넘어지는 것이 인생이다"고 그 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지고 또 미끄러진다. 그러면서도 다시 또 일어나 절룩거리면서도 인생을 살아간다. 절뚝이며 걸어갈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서로 지지고 볶으면서도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재혼 가정에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출발한다. 병태(김영철 분)와 민재(김해숙 분)의 재혼으로 서로 남남이었던 사람들이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에 묶이게 된 것이다. 소박하고도 행복한 일상을 나누면서도 그 속에서 갈등을 겪는 이들의 모습은 우리 주변에 있을법한 현실적인 갈등을 녹여내며 공감을 얻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막장 없는 착한 명품 드라마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20% 안팎을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아쉬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걸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삶의 의미를 남겼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더 특별하고 의미가 있는 드라마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SBS 주말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가 해피엔딩 속에 따뜻한 종영을 맞았다. 가족 구성원들의 다양한 삶을 그리며 잔잔한 감동을 안겨줬던 '인생은 아름다워'는 그 제목답게 소박하지만 눈물나게 아름다운 인생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틀린게 아니라 다른거다…사람을 향한 따뜻한 애정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가장 논란이 된 것은 경수(이상우 분)와 태섭(송창의 분)의 동성애. 안방극장에 동성애 커플을 등장시키는 것이 적합한가를 두고 뜨거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김수현 작가는 담담하고도 설득력있게 경수-태섭 커플의 이야기를 그려나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는 다양한 인간 군상이 등장한다. 김수현 작가는 이들을 애정으로 따스하게 품는다. 평생 다른 여자 곁에 살다가 늙어서 조강지처에게 돌아온 시부(최정훈 분)부터 무위도식하면서도 하고 싶은 말은 다 하는 병걸(윤다훈 분)까지 김수현 작가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을 따스하게 안아준다.
◆이런게 가족이다…막장 없는 따뜻한 명품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어김없이 꽈당 엔딩이 등장한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예기치 않게 넘어지는 것이 인생이다"고 그 의도를 설명한 바 있다.
인생에서 누구나 한 번쯤은 넘어지고 또 미끄러진다. 그러면서도 다시 또 일어나 절룩거리면서도 인생을 살아간다. 절뚝이며 걸어갈 때 손을 잡아주는 것이 바로 가족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를 통해 서로 지지고 볶으면서도 의지하며 함께 걸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지는 것이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막장 없는 착한 명품 드라마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김수현 작가의 '인생은 아름다워'는 20% 안팎을 오르내리는 시청률을 기록, 시청률 면에 있어서는 아쉬운 기록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로를 보듬으며 함께 걸어가는 가족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간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을 보여주며 우리에게 담담하면서도 따뜻한 삶의 의미를 남겼다. 그래서 '인생은 아름다워'는 더 특별하고 의미가 있는 드라마다.
/장진리기자 mar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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