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80살의 열두달
1,2월 (출생~영유아기, 아동기) : 발아, 새싹
보호받고 사랑받고 커나가야 할 시기.
3월 (청소년기) : 연푸른 새잎, 성장
잎이 막날 듯 말 듯한,
뭔가 꿈을 가지고 미래를 향한 기대와 희망을 키워나가는 시기
4월 (20대 초중반) : 연두빛 잎. 선택
성인이 되긴 했지만, 아직도 배우고 커나가야 하는,
앞으로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찾는 시기
5, 6월 (20대 후반~30대) : 녹음, 열정
연푸른 잎들이 녹음으로 짙어가기 위하여 자라나듯이,
자신이 찾고 선택한 길에서 맹렬히, 전력질주하는 시기
7, 8월 (40대~50대 초반) : 성숙
반환점을 막 돌아섰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살아온 만큼...
숨을 고르면서 속도를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도착지까지의 갈 길과 체력을 함께 생각하고 조절하는 시기
** 엄청 중요한 시기..
9, 10월 (50대 후반~60대 중반) : 추수
열매를 맺기 위해 꽃잎을 떨구고, 잎들도 하나 둘씩 떨구어 가면서
아직은 뜨거운 햇살도 견디고,
차가워진 밤바람과 이슬도 맞아야 하는...
그렇게 맺어진 열매를 아낌없이 내어 주어야 하는 시기.
11,12월 (60대후반~80대) : 지혜
남은 잎들을 마저 떨구로, 남은 열매들도 다 내어주면서
빈 가지들로 가벼워진 몸으로,
뿌리는 더욱 깊이, 단단히 땅에 내리고 참자유를 사는 시기
- 2011. 9. 30 연피정 셋째날 -
9월 30일. 구월의 마지막날이다.
구월이란 시기는 어떤 느낌인가.
구월초에는 아직 여름이고, 9월말이면 가을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월은 가을의 한복판.
구월은 '뜨거움'과 '서늘함'이 공존하는 시기라고 할까.
팔월의 강렬함만큼은 아니지만
미진한 무언가를 아직은 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아쉬움과
조금은 조용해지면서 새로운 단계로 들어가야 할 것 같은
차분함이 함께 하는 시기.
한낮의 기온과 아참 저녁, 밤의 일교차가 가장 많은 것처럼
뜨거운 열정과 도전하면서
서늘하고 차분하게 집중하는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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