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11 - 1
- 십자가 앞에서 어머니의 사랑에 울며 -
아들아,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
너를 이제
그만
내려줄 순 없을까?
베들레헴의 마굿간에서처럼
내 품 안에 안아
너를
그렇게 재울 수는 없을까?
내 영혼이
주님을 찬송하여 뛰놀았으니
당신의 크신 은총에
너는
이 세상에 선물이 되었거늘
아직은 따뜻한
너의 발목에서 묻어나는 이 피는
왠 말이냐 ?
그래,
이제 생각이 난다
내 영혼이
예리한 칼날에 찔리울 거라던
눈빛 맑은 노인네의 말이.
하지만 아들아,
이 아픔이
너의 아픔에 비기랴
정녕
이것이 끝은 아니리
당신의 뜻은
언제나
우리의 생각과는 달랐으니.
그래도
못박힌 네 발을 잡고
절벽같은 어둠 속에서 오직
한 가지
소망 뿐이란다
이제 그만
너를
두 팔로 안아
내릴 수는 없을까, 아들아.
- 97. 1. 13 연피정 중 주님의 수난을 묵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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