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10 - 2
- 그래도 어머니는... -
캄캄한
동굴 속에 너를 눕혀 놓고
돌아온 밤
이 아침에도
여전히 눈은 떠지고
이제 나는 무얼 해야 하나
막막함 속에서
그저
네가 잘 잤는지
보고 와야겠다는 생각으로 문을 나섰다
마음 놓고
크게 울 수 조차 없었던 어제는
보이지 않더니
낯익은 얼굴 하나 둘,
바위 사이로 얼핏 보이고
그래
이제 또 알겠구나
네가 나에게
두고 간 일들을.
어디서 헤매었을까
다린들 펴고 잘 수 있었을까
죽음의 공포 앞에
등을 돌려
내달렸지만
그래도 차마 저버릴 수 없어
또 다시
서성이는 저 발길들.
눈물로 얼룩지고
죄스러움으로 구겨진
저 얼굴들을,
두려움으로 팔딱이는
저 가슴들을
저들을 품에 안고
너를
기다려야겠구나
두려워하지 말자
다시
돌아올 게다
- 97. 1. 14 연피정 중 주님의 수난 묵상 때...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을
무덤에 모신 다음날, 성모님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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