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찾기 11
- 에집트로 가는 밤 -
일어나
에집트로 떠나시오
거기 있으시오
갓 낳은 아들을
품에 안고
아직은 후들거리는
다리로
발길을 재촉하던
그 막막한 가슴만큼이나
끝없이 펼쳐지던 모래밭
언제까지입니까
어떻게 살라하십니까
한 마디 물음도 없이
그저 묵묵히
차가운 어둠을 밟으며 갔었네
낯선 곳
낯선 사람 서리에서
가진 것은
빈 손과 빈 마음
유순함과 성실함은
마음으로 전해지니
한 조각 빵 앞에서도
웃을 수 있음이여.
- 97. 11. 30일 피정 중 -
'보물찾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보물찾기 13 (0) | 2007.12.10 |
---|---|
보물찾기 12 (돌아오는 길) (0) | 2007.12.10 |
보물찾기 10 - 3 (어머니의 노래) (0) | 2007.12.02 |
보물찾기 10 - 2 (그래도 어머니는 ...) (0) | 2007.12.02 |
보물찾기 11 - 1 (십자가 앞에서 어머니의 사랑에 울며 ) (0) | 2007.12.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