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요?
며칠 전 점심시간, 구내식당에서 동료교수들과 점심을 먹는데 36개월 쯤 된 아들아이를 둔 여교수 한 명이 반색을 하며 다가온다. 아이 문제로 상담을 하고 싶다는 것이다.
문제란 아이가 신체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요즈음 밤에 자꾸 깨고 무섭다고 한다는 것이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원인은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에게 들려 준 이야기에 있었다.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를 들려주었단다. 뱀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실감나게 아이 몸을 두 팔로 뱀이 감듯이 감아 안으며 “눈을 떠 보니 이렇게 뱀이 몸을 칭칭 감고 너를 잡아 원수를 갚겠다, 그랬대.”라고 했단다.
만 3-4세경쯤 되면 아이는 차츰 상상력이 발달하기 때문에 본 것, 들은 것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를 마음속에 그려내고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예를 들어 커튼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괴물을 생각해 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자기 전에 부모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좋으나 그 때에는 즐겁고 따뜻한 이야기, 안정적인 이야기, 행복한 느낌이 드는 이야기(예;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우리는 엄마를 사랑해요.)
등을 들려주는 것이 좋겠다.
- 청주과학대학 유아교육과 지옥정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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